긴 장마 . 점심으로 열무김치 국수말이다. 안사람이 열무 김치를 열심히 담그더니 반은 딸네집으로 가져간다. 초등생 2년인 손자가 나이에 맞지않게 열무 김치를 그렇게 좋아 한다. 열무 김치를 좋아해 집에서 기르는 자기 강아지 (닥스 훈트) 이름을 "열무 "라고 지었다. 이웃들도 강아지를 보면 열심히 열무라고 불러준다. 작년 세상을 떠난 여섯살 위인 매형은 입맛이 단순했다. 열무 김치에 된장 찌게 하나로도 족해했다. 누나가 담근 열무 김치를 먹으면서 황토 노지에서 자란 열무로 김치를 담궈야 한다며 구하지도 못하는 열무 타령을 해서 누나에게 종종 신소리를 들어야 했다. 나 역시 입맛이 단순해지나 매형처럼 열무 토양까지 언급하며 얻어먹을 처지는 아니다. 여름철에 먹는 냉면이나 콩국수 막국수 보다 내겐 열무 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