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970년 2월을 대방동 해군 병원에서 보내고 있는 동안 병실 유리창 밖으로 따스한 햇살아래 하얀 작은 나비 한마리를 보았다. 2월 하순에 나비라니 . 내가 헛 것을 본것인가. 지금도 자신이 없다. 어쨋든 회복기에 접어든 나에게 길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돌아온 부대에선 하루 두번 나가고 들어오는 바다빛갈도 봄빛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갯펄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더이상 차가운 겨울바람은 아니었다. 병실에서 편지를 보냈는지 퇴원후 인천으로 그녀의 답신이 왔다. ----------------------------------------------------- 난 이 작은 방구석에서 들어 박혀서 *스탕달의 연애론 (남자의 허영심은 연애에 있어 너무 용이한 승리를 경멸한다. 남자는 그 이 여인이 우아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