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후 그동안 미루어 왔던 군대 친구를 만나러갔다. 화도 산골 구석에 위치한 추모공원. 접수대에 친구의 이름으로 납골당의 위치를 찾았다. 친구는 작년 2월 별세했다. 그는 단기하사였다. 제대후 30여명이 모였건만 이런 저런 이유로 떨어져 나가고 동기 비슷한 4명만 서로 연락하며 만났다. 젊은 시절엔 가족들을 데리고 함께 놀러 다니기도 했다. 아이들이 어릴 때 우연히 잠실 한단지에 살았다. 그가 가평 북면에 들어 왔을 때가 25년이 넘었다. 자녀 모두 출가시켰고 친손자,외손자 각각 2명씩 두었다. 처음에 제조업을 하다 골짜기에 집을 짓고는 MT오는 대학생들을 받고 작은 방가로들을 지어 펜션을 운영했다. 그는 늘 술을 입에 달고 즐겁게 살았다. MT 온 학생들이 남기고 간 쌀과 소주 덕분에 술 떨어질날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