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춘천 교외로 빠져나가는 길은 예상처럼 수월했다. 외손자가 곧 개학한다고 딸과 사위가 월차를 낸 날이다. 손자 이발도 시키고 맛난 것을 사줄 모양이다. 덕분에 안사람 휴일이다. 우리 부부가 주말 두번의 춘천행을 시도했다가 차량의 정체로 포기한 후 이때다 싶어 날을 잡았다 춘천과 가평을 수없이 오가며 늘 지나던 삼악산 등산 코스 입구의 "등선 폭포"를 보기로 했다. 그 많은 기회에도 한번 들려보거나 등산을 한 적이 없는 곳이 되어 조금 미안했다. 입구에서 300미터에 폭포가 있다는 사실이 좋아서 폭포 크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단지 장마뒤의 계곡 수량으로 실망시키지 않을 거란 확신만 했다. 주차장 입구부터 과연 이곳이 대한 민국인가 싶을 정도로 4십여년전 풍경이 변하지 않은채 펼쳐진다. 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