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말레이지아

쿠알라룸푸르

Jay.B.Lee 2007. 5. 24. 18:53

 

말레이지아.

 

지금까지 특별히 말레이지아를  여행지로서 생각해 본적은 없는  것 같다.

13년전 회사일로 외국 주재후 우리나라에 돌아와서 딸과 펜팔을 하던 잘 생긴 말레이지아 중학생이 있던 곳.

전 마하티르 총리가 "동쪽을 배우자"며 말레이지아를  개혁하고자 노력했고 동남아 휴양지중 몰디브,인도네시아 발리,태국의 푸켓,필립핀 다음으로 손꼽을 수 있는 휴양지 코타키나발루가 있는 곳.

동남아에서 그래도 높은 산(키나발루산: 해발 4,094미터)이 있어 산악인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고 일찌기 자동차 산업에 관심을 가져 미쓰비시와 합작 자동차 제조 공장이 있고 말레이지아의 자동차 산업은 밝다고 열변을 토하던 네팔에서 만난 기업인이 있던 나라.

 

동남아에서는 그래도 외국인이 근무하기에 괜찮은 나라라고 알려진 곳이다.

최근에는 은퇴자 이민지로 태국의 치앙마이,필립핀의 바기오와 함께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 말레이지아로  그것이 말레이지아에 대해 내가 아는 전부다.

한 나라에 대해 그만한 관심이라도 있다는 것은 지리적으로 가까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작년초 아들 내외가 말레이지아로 근무를 위해 떠난뒤 안 사람과 딸은 휴가시 다녀 왔으나 나는 가보질 못해 이번 서유럽 여행시 말레이지아 항공을 이용하여 귀국길에 말레이지아에 3일간 Stop Over하여 아들과 며느리를 볼 계획으로 새벽 말레이지아 공항에 도착했다.

 

한국 방문시 미리 며느리가 챙겨준 말레이지아 지폐 50 링깃을 꺼내 쿠알라룸풀 시내 까지 고속 전철표를 35링깃을 주고 샀다. 

전철 옆 파인애플 농장도 보이고 나무들을 보며 더운 나라에 왔음을 실감했다.

새벽 시내 고속 전철 출구에서 나온  도착 라운지는 작으마했다(출발 라운지는  크고 잘 되어 있다)

전화를 받고 차를 가지고 나온 아들 내외의 1300cc의 작은 차를 보며 유독히 차값이 비싼 곳이어서 차 살때 좀 보태줄 것 그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젠 그들도 성인이니 자기 앞길들은 스스로 헤쳐가야 한다.

 

지금까지 여행을 하며 모든 것을 내가 결정하고 내 의지대로 하던 때와는 달리 며느리와 아들이 짜 놓은 일정에 따르기로 했다.

그들의 공식적 효도 일정에 차질을 주고 싶지 않고 지난 23일간의 프랑스,스페인,모로코 여행에서 오는 피로로 조금은 지쳤기 때문이었다.

일요일 .

주일을 빠지지 말고 그네들이 다니는 교회에 참석, 예배도 보고   국제학교에 다니기 위해 머물고 있는  기러기 가족들이 많다는 교회도 보고 싶어 교회를 일정에 넣은 것이 내 의사 반영의 전부였다.

KLCC 빌딩을 중심으로  아들 근무회사의 주차장 빌딩 지정석에 주차후 쇼핑 몰 ,차이나 타운 방문 ,근사한 카페,힌두사원 방문,야시장 구경,외국인이 많이 이용한다는 슈퍼마켓,쇼핑몰,캐나다에서 즐겨 먹던 푸짐한 듬썸과의 해후, 유명한 중국식 카페에서도 커피를 ,내가 특히 좋아하는 망고를 종류별로 매일 먹어보고 과일중의 왕이라는 두리안을 맛보기까지 모두가  지혜롭게 짜놓은 일정 덕이었다.

베트남 보다 수준은 떨어지나 발마싸지까지 ,말하자면 쿠알라룸풀의 Full Course를 끝낸 느낌이었다.

 

특히 방문했던 교회는 교인 약 600여명으로 3부에 나눠 예배를 보고 있었으며 가정의 달을 맞아 60세 이상의 어르신네에게 선물 증정시 단 3사람만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국의 교회와는 다르게 늙은 교회가 아닌 젊은 교회였다.

그들이 외국에서 투자하는 만큼 좋은 결실을 맺기바랬다.

남들처럼 미국이나,영국,호주 및 뉴질랜드로 보낼 처지가 아니어서 온 그네들이기 때문이다.

 

 사진:쿠알라룸풀 번영의 상징인 KLCC 쌍둥이 빌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