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산책

많이 변해버린 전주 한옥마을

Jay.B.Lee 2022. 9. 25. 05:24

고창 선운사에서 익산 왕궁 유적지와 미륵사지로 향했다.

오래전 공사 중인 미륵사지 복원공사가 완공되었다는 소식에 한번 들려보고 싶었다.

어차피 상경하는 길이어서 익산 가는 방향에  전주 나들목이 나온다'

마침 점심을 먹어야해서 일정을 바꿔 한옥 마을을 들려 비빔밥을 먹기로 했다.

토요일이어서 차들이 길게 늘어선  한옥마을 주변. 

길 건너 사설 주차창에 주차를 했다.

시간당 2,500원

길옆 일자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고  더운 날 600미터를 걸어오느니 근처 사설 주차장이 훨씬 편하다

한옥거리는 전과 확연히 느낌이 다르게 화려해진 분위기다.

20여 년 동안 6번째 방문이 된다.

고즈넉하던 한옥마을은 깨끗하게 단장되고 집들의 기와는 더 세련되었다.

길거리엔 한옥 마을 방송국에서  음악이 흘러나온다.

찾아갔던  비빔밥집 한국의 집은 "전주 전집"으로 변했다

먹는 것만큼 즐거움이 있을까마는  길을 막고 줄을 선 가게 앞.

거리거리 고운 한복을 입은 젊은이들이 없다면 타락한 한옥마을처럼 보인다.

물론 이들을 "발전한 전주 한옥 마을"로 부르고 싶은 사람들이 많겠지만 .

 새단장을 한 다음 한옥 체험 숙박소로 변한  숙소들.

우리 부부가 묵었던 한옥은 따듯하게 해 준다는 것이 거의 고문에 가까운 불면의 밤을  추억으로 남겼다.

살며시 들여다본 이화 고택 정원이 정겹다.

염전과 논에서 발로 사용하던 수차. 

작고 조용한 골목. 

깔끔한 골목길을 걸어본다 막다른 골목길 끝에는 카페가 있다.

전주 한옥마을 하녀 떠오르는  단어들.

교동 다원, 한국의 집, 경기전 , 외할머니 솜씨(빙수집)같이 여러 번 찾은 곳이 있는 반면 

전주 초코파이, 모주, 꽈배기, 길거리야 바케트 샌드위치, 분식집 국수, 남문 피순대 집같이 한 번으로 족한 기억도 있다.

언제부터 서울 경복궁 부근에 이어 전주 한옥 마을은 한복 입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수없이 많아진 한복 대여소들. 

 

바리스타 경연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옆에는 이태리 커피 일리(Illy )무료 시음회가 열리고 있다.

 

 

공예 회관

복고풍의 여학생복을 입고 가는 40대의 아주머니들.

비빔밥집

풍남정 -전주 전동 성당 앞에 있다.

전주 4대 비빔밥하면 한국 집, 고궁, 성미당, 풍남정 등을 든다

한국 집은 음식이 심심하나 신선하고 품위가 있다.

성미당은 서울 사람 좋아하는 맛이다.

풍남정은 사진과 같은 비빔밥이다.

그냥 부족함 없이 깔끔한 맛이다.

11,000원

 

 

토요일이어서 혼례 미사가  있어 성당 주위가 사람들로 북적였다.

잔디밭 하얀 햇볕 차단막 안   신부 대기실엔  베이지색 고운 신부복을 입은 신부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좋은 날 눈물 흘리면 화장이 지워질 터인데 신부야 울지 마라.

 

한복 입고 머리에 띠 두른 처자들이 예뻐 보인다

피에타

 

주차장에서 일직선으로 내려가 식사하고 한옥 마을을 돌아보지않고 익산 미륵사지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