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독일

하이델베르그城

Jay.B.Lee 2009. 4. 20. 19:25

 

 

사진: 하이델베르그 성(1992년 촬영)

 

1992년8월 말, 가족들과 암스테르담 스폴키 공항에 도착  ,예약된 렌트카 키를 받았다. 

노란 차량 번호판이 대문짝만 했다. 

이미 12,000키로 주행한 Fiat (이태리)1,600cc로 북미 렌트카와 비교하면 고물급이었다.

한시간을 달려 독일 국경을 일단 넘어 놓고  휴게소에서 시차 적응을 위해 잠시 눈을 붙였다.

이곳에서야 국경의 의미가 별로 없지만 한국인에게 국경이란 넘기 어려운 단어로 느껴진다. 

말로만 듣던 아우토반을  달린다는 것이 내겐 도전이었다 .

가장 갓길 차선을 택해 150~160키로로 달리는 동안 총알처럼 파열음을 내며 차들이 질주하며 추월해갔다.

 퀘른 대성당을 생각하다 눈 질끈  감고 오스트리아 가는 길에 꼭 한군데 보고 가자고 택한 독일  도시가 "하이데르베르그"다.

영화 "황태자의 첫사랑"이 무대가 되었던 곳이어서 더욱 보고 싶었던 곳.

언덕위에 자리잡은 하이델베르그성은 13세기에 건설되었다가 프랑스와의 30년전쟁(1,689년)에서 파괴되었다.

강을 가로 지르는 다리에서 올려다보는 언덕위의 붉은 바위성이다.

석탄 운반선이 오가는 네케어江은  라인평야로  흘러간다.

드 넓은 광장 옆에 자리잡은 카페에서 맥주 한잔 마시지 못하고 아쉬운 마음을 접고  다시 아우토반을 올라타야 했다.

갈길이 멀다고 하는  경우가 이런 경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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