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학고제 갤러리에 가보기로 한날이다.그림을 그리고 좋아하는 친구와 동행하면 좋으련만 그는 오래전 뇌경색으로 쓰러진 경력이 있어 찜통 같은 여름날 불러내기 두렵다. 혹시 하여 전화를 했더니 장염으로 고생 후 겨우 몸을 추스르는 중이었다.우선 혼자서 시내에서 점심을 해결해야 했다.5호선상 서대문역에서 내려 SNS에 올랐던 국숫집을 생각해 냈다. 왜 이곳을 몰랐을까 미천한 정보력을 탓하며 1시 이후 방문했다.국수 11,000원.깍두기도 괜찮고 김치도 좋다메인 국수에선 한우를 썼다지만 국물에서 잡뼈 냄새가 난다.연남동 설렁탕 국수도 생각나는 조금 둥근 면발이다.메밀면처럼 툭툭 끊어지는 면발 식감이 별로다.이 가격이면 "혜화동 칼국수"가 얼마나 맛있는 건지선릉역의 "가연"의 국수 (9천 원)가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