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 일단 돌아오면 피곤함이 몰려온다. 그래도 나자신을 부축여 올레시장에 가보기로 했다. 단지 사과를 사기위해서 였다. 일년 360일정도 매일 아침마다 먹던 사과를 걸러 금단 현상(?)이 오는 것 같았다. 6시 초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이중섭거리는 적막강산이었다. 주말이 되어도 큰 차이는없을 것이다. 불꺼진 가게들 사이 몇개 가게들이 문를 열고 있었는데 대부분 안에도 손님도 없다. "여행의 길위에서는 누구나 청춘이다" 얼마나 위로가 되는 말인가 . 시장에서 사람들 사이로 빠져나가며 걷던 시절이 있었다. 특히 떡집과 튀김집에는 줄들을 섰었다. 아 옛날이여. 올 때마다 들리는 구석진 곳에 있는 과일 도매상에서 사과 세알을 샀다. 주인이 하나 먹어보라고 주는 레드향. 붉은 껍질에 당도는 높고 향기가 오린지에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