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나에게 일년 사시 사철이 휴가나 다름없지만 일주일에 4-5일 딸 집에 출근하는 안사람에게 휴가가 필요하다. 가을 단풍이 제철인 기간이 좋으나 딸과 사위의 휴가기간에 맞추다 보면 이것 저것 가릴 형편이 아니다. 집에 데려온 강아지 "열무"를 이틀간 재우고 휴가를 떠나는 날 빈집인 딸집에 데려다 놓았다.. 딸이 없는 3일간은 이미 강아지와 얼굴 터놓은 아파트 이웃들이 차례로 번갈아 가며 돌봐준다 한다. 이제 3년 하고 5개월이 지난" 열무" - 시간여유가 많은 만큼 고속도로대신 국도를 택해 양평 홍천을 거쳐 인제에 이르렀다. 꽃 축제가 있다고 잠시들리자는 안사람. 축제가 이미 끝나 벅적 거리는 사람들은 꽃을 공짜로 가져가기위해서였다. 화분만 빼고 꽃은 마음대로 가져가도 된다한다. 트럭을 가져와 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