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가 월차 하루를 낸 월요일. 아내에겐 하루란 여유는 일주일을 더 짧게 보낼수 있는 방법이다. 손자에게 일주일 4일만 가주면 된다. 안사람은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 받은 덕분일까 쉽게 회복이 된반면 음성은 나왔지만 내겐 후유증이 많이 남았다. 코로나 치료를 위해 칩거하는 동안 체중은 3킬나 줄고 다리에 근육이 다 도망간 느낌이다. 걷기가 전과 같지 않았다. 안사람과 양평 서후리 숲을 걸어 보기로 했다. 지난 가을에만 세 번 다녀온 곳이다. 봄은 처음이라 봄의 모습이 어떨까 궁금해하며 찾은 곳엔 단 두대의 차량만 서 있었다. 주말이 아닌 월요일 모습이다. 숲을 걷기 위해서는 가능한 아침이 좋으나 오늘은 늦은 편이다. 벚꽃이 거의 져버린 가로수 벚꽃길에서 마지막 흔적처럼 남겨진 터널길을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