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 멀지 않은 "나 홀로 나무" 들에 홀로 선 나무는 자연히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관광지도 아니어서 주차장도 없다. 차 한쪽 바퀴가 보다 안전하게 걸칠 수 있도록 갓길을 조금 보강공사 하고 있을 뿐. 어둠이 찾아오는 시간이어서 이미 서 있는 차 뒤에 비상등을 켜두고 주차를 했다. 한 커플이 나무 앞에서 삼각대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둘이서 키스하는 장면을 찍을까 말까 망서리다 포즈를 취하는 순간 강풍에 카메라가 넘어지고 말았다. 키스 장면이 잘 찍혔으면 행운이 깃든 커플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너희는 헤어지는 운명이다 내 마음대로 상상을 하며 서둘러 사진을 몇장 찍었다. 나무 뒤로 보이는 겨울인데다 주말도 아니고 늦은 시간이다. 한참 때는 사람들이 줄서서 순번을 기다려 사진을 찍어야 할만큼 땅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