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파정 3

서울 미술관-석파정

서울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외부로 나가면 석파정이다. 석파정을 몇번이나 가을에 왔다갔기에 봄의 모습이 낯설다. 쿠사마 야요이(일본, 1929~)-"호박 가을 단풍이 들면 석파정의 단풍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지점이다. 오후 4시경 저녁 햇빛이 드리우면 빨간 단풍들은 불타듯 환하게 빛을 발한다, 그때가 사진을 잘 나오는 순간이다. 미술 전시장에서 오래 서있어 힘든 윗길(너럭바위 방향)보다 아래 길을 택해 석파정만 보고 가기로 했다. 석파정이 과거 삼계동 정사라 불리웠다 한다. 3개의 물이 만나는 곳이라는 의미다. 지금은 비가 오지 않으면 물이 거의 없는 계곡이 되었다. "천세송" 천세송에서 본 청와대 뒷산 유수성중 관풍루. 청나라풍의 정자. 이곳에서 대원군이 난 그림을 많이 치신 모양이다. 4십여 년 전 선..

석파정 (2)

토요일이어서 석파정과 미술관을 들어가려고 서있는 줄에서 10분을 기다렸다. 이틀전 다녀간 석파정을 또 왔다. 2년여만에 얼굴 보자고 청주에서 올라온 친구를 위해 넷이 모였다. 점심 식사는 효자동 맛있는 한식집 "진일정"을 마음에 두고 일주일전 전화했다. "죄송합니다. 임시 휴업중입니다" 메세지에 계획을 바꿔야 했다. 대안으로 인사동 단골인 "여자만"으로 정하고 최근 소식들과 친구 부인들의 항암치료 결과를 들었다 . 나이들며 몸이 망가지고 삶이 흩어져가기 시작한다. 친구가 제안한 대로 실내보다 야외가 좋겠다 하여 이틀전 다녀온 석파정의 가을을 보여주기로 했다. "천세송" 볼수록 대단한 소나무다. 말없는 산 증인이다 . 영의정 김흥근도 ,흥선 대원군도 ,하루 밤 자고간 고종도 보았다. 집주인이 수없이 바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