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연명치료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연명치료의 주체가 ‘나’라면 오히려 결정이 명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결정은 대부분 보호자일 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대병원 통계에 의하면 연명치료를 환자 본인이 결정하는 경우는 1%도 안되며 그 이유는 연명치료를 결정하는 시기가 대부분 임종 1주일 이내이다 보니 환자 본인이 의사결정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연명치료에 대한 의사결정은 배우자 43%, 자녀 48%, 부모 2.6% 순인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말기환자의 경우 병세가 깊어져 죽음을 예견하고 있다 하더라도 갑자기 닥친 응급 상황에서는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심폐소생이나 인공호흡기를 달지 않으면 그냥 돌아가시게 방치하는 것 같다는 죄책감에 괴롭기도 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