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승 3

김현승의 가을의 기도

가을의 기도- 김현승(1913.4.4~1975.4.11 평양출신, 숭실 전문 학교 졸)가을에는기도하게 하소서 ......낙엽(落葉)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겸허(謙虛)한 모국어(母國語)로 나를 채우소서가을에는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肥沃)한시간(時間)을 가꾸게 하소서가을에는호을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구비치는 바다와백합(百合)의 골짜기를 지나,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 같이

영혼의 양식 2024.09.01

가을의 기도

김현승 (1913.4.4-1975.4.11)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2019년 12월 예년처럼 옛 회사의 재정 담당 OB들이 모였다. 당시 직장 상사로 14년간을모시며 일했던 이방주회장이 참석한 이들에게 증정한 책이다. 평상시 신문에 종종 컬럼 기사를 쓰던 이방주 회장은 아마추어시 애호가로 좋아 하는 시들을 담아 시에 대한 감상을 실었다. 전문 문학인이 아닌 기업가로서의 다각적인..

좋아하는 시 2021.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