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 할머니 순두부 2

짧은 속초 여행(2)

속초에 오면 반드시 하는 일이 있다.영랑호를 차로 돌아보는 일이다.이편한 세상 아파트부근에서 시작, 천천히 달린다.속도 제한 시속 30키로 이긴해도  모든 차들은 주위를 돌아보는 목적이기에 여유 있게 움직인다.영라호를 한바귀 돈후 차를 "영랑호 호수 윗길(물에 뜬 다리)" 주차장에 주차후 시계방향으로 돌아 다리를 건너오기로 했다.영란호의 반을 걷는 셈이다.영랑호엔  벚나무 잎이 채 물들기도 전에 바람에 다 떨어졌다.새로 지은 리조트인지 처음 보는 건물이다.20여 년 영랑호를 오가며 처음 오른 곰바위.정자 영랑정이 있다.영랑정 위에선 자라난 나무들이 가려 뭐 볼 게 없다.나무 정지가 필요하다범바위범바위 연못이 넓어졌고  연못엔 수련이 가득하다. 속초고 유니폼을 입고 뛰는 학생들.키들이 180이 넘어 보이는..

가을 휴가(1)

가을이다. 나에게 일년 사시 사철이 휴가나 다름없지만 일주일에 4-5일 딸 집에 출근하는 안사람에게 휴가가 필요하다. 가을 단풍이 제철인 기간이 좋으나 딸과 사위의 휴가기간에 맞추다 보면 이것 저것 가릴 형편이 아니다. 집에 데려온 강아지 "열무"를 이틀간 재우고 휴가를 떠나는 날 빈집인 딸집에 데려다 놓았다.. 딸이 없는 3일간은 이미 강아지와 얼굴 터놓은 아파트 이웃들이 차례로 번갈아 가며 돌봐준다 한다. 이제 3년 하고 5개월이 지난" 열무" - 시간여유가 많은 만큼 고속도로대신 국도를 택해 양평 홍천을 거쳐 인제에 이르렀다. 꽃 축제가 있다고 잠시들리자는 안사람. 축제가 이미 끝나 벅적 거리는 사람들은 꽃을 공짜로 가져가기위해서였다. 화분만 빼고 꽃은 마음대로 가져가도 된다한다. 트럭을 가져와 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