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좋은 생각

남편

Jay.B.Lee 2007. 7. 6. 20:41

남편이 애지중지하는 새로 산 승용차를 몰고 나온 여자가
접촉 사고를 내고 말았다. 내려서 보니 범퍼가 많이 망가졌다.
악다구니 쓰는 상대 운전자보다도 먼저 떠오른 남편의 모습이 더 걱정이었다.
평소에도 차에 흠집 나지 않도록 조심해서 운전하라고 신신당부하던
남편이 화를 낼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때 여자는 남편이 자기에게 당부하던 소리가 생각이 났다.
사고를 내선 절대 안 되지만 만에 하나 사고를 냈을 경우에는
사물함에 사고에 대처하는 방법을 적은 봉투를 넣어 둘 테니
사고가 났을 때는 그대로 하라던 말이었다.
여자는 상대 운전자에게 양해를 구한 후 조수석 앞 사물함을 열었다.
남편의 말대로 대봉투 한 장이 들어 있었다.
봉투 겉면에 남편이 커다랗게 써놓은 글귀가 있었다.

“나에게 소중한 것은 자동차가 아니라, 바로 당신입니다.”

-퍼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