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학원 보리 농장

아직 운전을 할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언제 가보리라 마음먹었던 고창 학원농장.
집에서 왕복 6시간 운전 거리를 하루에 다녀오기로 했다.
아침 5시 반에 출발, 중간에 아침 식사하고 쉬고 도착한 시간이 9시 반이다
상경 시엔 체력을 고려하여 한 시간마다 휴게소에서 쉬며 운전에 안전을 기했다.

학원 농장의 유채밭이 펼쳐졌다
시기적으로 늦어 꽃들은 져버린 후다




1960년 심은 목백합나무. 일명 튤립나무라고 불린다.
처음 양쪽 가로수로 심은 나무가 도로 확장하며 한쪽 나무들이 잘려나갔다 한다
지금 목백합나무 꽃이 한창이다
연둣빛 작은 꽃이 연녹색 잎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보리가 서서히 패기 시작한다
6월이면 수확이다 .
대학시절 청년 적십자 봉사활동으로 보리 베기를 도우러 나간 일이 있다.
지금도 그때 보리에 찔려 몸이 따끈 거리던 기억만 난다




이곳은 도로와 떨어진 곳이라 백목합나무 가로수가 살아남았다.







그늘진 곳이어서 늦게 핀 유채꽃이 남아 있었다








푸른 보리밭에 빨간 옷을 입고 온 분들은 센스쟁이 들이다









수많은 영화, 드라마 촬영지에 등장한 학원 농장.
가장 최근 드라마로는 안사람만 본 "폭삭 속았수다".
안사람은 촬영 장소가 어디인지 매점 직원에게 물어보았다.

이 작은 창고와 나무가 학원농장의 상징처럼 되었다.
가을이나 겨울에 더 드러나 보일 풍경이다



마침 축제 기간 중이어서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보리밭 들녘에는 축제장의 분위기를 띄우는 남녀 듀엣의 노랫소리가 퍼져 나갔다.










학원 농장에서 직영하는 식당에서 주문한 보리 비빔밥.
12,000원이다.
콩나물국에 어묵무침, 양념한 단무지, 김치가 전부다.
밥을 넣고 다진 고기 양념을 넣은 소스로 비비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많지 않은 대기줄에서 20분을 기다려 배식을 받았다
1만원이면 가장 적당한 가격이다


주차한 초입으로 가는 길.
대나무 숲은 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