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내추럴가든 529
날씨가 덥다.
그렇다고 안사람과 시원한 집에서 앉아 올림픽 경기 재방영분만 보기도 그랬다.
언제고 한번 방문 예정이었던 "내추럴 가든 529"를 가보기로 했다.
다음에 다음에 하고 미루던 안사람이 그동안 답답했는지 금방 따라나선다.
가보고 싶은 곳 중 몇 곳 남지 않은 카페 가든으로 정원이 아름답다고 알려졌다.
집에서 34킬로 , 차로 1시간 10분 거리였다.
문호리를 지나 서종면 IC지나 전에 우리가 오래전 드라이브 겸 자주 가곤 했던 계곡으로 네비가 가리킨다.
아주 익숙한 길을 따라 다리를 건너자 노지였던 밭에는 별장이 한채 자리했고 연수원 같은 건물은 지금도 그대로 문이 닫혀있다.
가든 주차장이 이곳저곳에 있는 걸 보면 주말에 많은 사람들이 오는 거라 짐작했다.
이곳은 입장료가 있다.
피크닉 카페" 소풍"과 마찬가지로 9천 원 (음료대 포함됨)을 받으며 경로 우대 8천 원이다.
점잖게 생긴 아주머니가 10% 이상이기 때문 큰 할인(?)이라고 강조했다.
주소:경기도 양평군 내수입길 108-8
입구에서 본 전경
오른쪽은 베이커리 작업장.
내추럴 가든 레스토랑 (양식)
카페 전경
내추럴 가든 529는 계곡과도 접해있다. 음료를 마시기 전 대충 둘러보았다.
폭포는 인공으로 만든 것으로 짐작한다.
왜냐면 두 곳에 폭포가 있었으니까.
잡초 없이 깨끗하게 관리한 잔디밭
야외에도 의자가 많이 주말에도 많은 방문객을 수용 가능하다
산과 계곡, 정원이 있어 가을 단풍 들 때 다시 와보고 싶은 곳이다.
카페에서 라테는 1천 원 추가, 아이스크림에 2천원 추가해 주문했다.
마스크를 쓴 바리스타는 동남아 청년이다.
외국인과 일한 경험도 있고 해외여행을 통해서도 국내에서 일하고 있는 해외 노동자에 대해서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다.
또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나 순간적으로 저 친구 내 커피 맛있게 타줄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진 게 미안했다.
신라호텔 출신이 만든다는 빵.
오후 산에 가린 계곡은 서늘해 보였다
물가에 비치된 알루미늄 의자에 앉아 부부가 계곡물에 발을 담갔다.
햇빛에 노출되었던 물은 시원한 느낌이 없을 정도로 미지근했다.
30여 년 이상 족히 가꾸었을 정원은 아름답다.
나무 하나하나, 꽃나무 하나하나에 다 사연이 있겠지.
만원 한 장으로 정원을 즐기고 커피를 마실 수 있고 좋은 환경에서 쉬었다 갈 수 있어 참 감사한 일이다.